녹비(綠肥)작물이란?
녹비(Green manure)란 우리말로는 풋거름이라 하며 생풀이나
생나무 잎으로 만들어 충분히 썩지 않은 거름을 의미
녹비작물이란 녹비를 공급할 용도로 쓰이는 식물을 통칭하는말로, 학술적으로는
토양에 양분과 유기물을 공급하는 작물* 심겨지는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100%
공급할 수는 없으나 화학비료의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소위 땅심을 돋우는 역할을 하므로 가치가 높음
목차
1.녹비 식물 개요
2녹비 식물 종류
3.녹비 작물로 좋은조건들
4.녹비 식물 주목 받는 이유
5.녹비 작물 역사
6. 목적별 적절한 녹비작물 선정은 필수
7. 토양에 좋은 녹비식물 7선
8.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녹비 작물 4선
1.녹비 식물 개요
식물을 비료(肥料)로 쓴다는 뜻, 녹비(綠肥)
식물은 토양과 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 하여 성장 하는 대표 적인 생물로 천연 비료
소재 중 하나 산야초나 농사 후에 남은 뒷그루, 식물 사체(死體)는 옛날부터
활용해오던 좋은 퇴비 재료
2.녹비 식물 종류
녹비로 이용 되는 작물은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콩과(豆科), 볏과(禾本科), 기타 녹비 작물로 나눌 수 있음
콩과식물은 뿌리에 공생하는 균에 의해 식물에 필요한 질소(N)
성분을 만드는 기능이 있어 가장 많이 활용
볏과식물은 콩과에 비해 영양분은 적으나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량 하는 효과와 양분 유실을 막아주는 특성 때문에 녹비로 이용
기타 녹비식물은 콩과나 볏과식물에 비해 비료나 토양개량 효과는 적지만 경관, 생태 보존, 잡초 제거 등의 기능을 하는 작물 녹비 작물의 조건
3.녹비 식물 작물로 좋은조건들
좋은 녹비작물은
① 생육이 왕성하고 재배가 쉬워야하며,
② 뿌리가 깊어 땅속의 양분을 잘 활용하는 특징이 있어야 하며,
③ 양분함량이 풍부하여화학비료를 가능한 많이 대체할 수 있고,
④ 줄기나 잎이 부드러워 토양중에서 분해가 빠른 식물자원
4.녹비 식물의 주목 받는 이유
1) 친환경 농산물 소비의 확산: 2000년대 이후 국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최근에는 곡물,
채소, 과일 중심에서 가공식품, 산업소재까지 확장 중
○ 어린아이를 위한 유기농 분유, 이유식, 과자, 음료 등의 출시가
증가하였으며 최근에는 세제, 속옷, 화장품 등까지 확장
○ 친환경농업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강소농과 유기농 전문
브랜드, 매장 등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장규모가 계속 확대
2) 녹비 작물에 주목 해야 하는 이유 Ⅱ, 녹색경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회의’ 이후 세계는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2009년
11월 온실가스 감축안을 확정하여 현재까지 추진 중
-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
그 중 농림어업의 할당량은 5.2%(2011, 녹색성장위원회)
□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4%로
주로 농경지, 가축 등에서 발생
○ 아산화질소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7%를 차지하는 온실가스로,
농업부분에서도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배출이 많음
- 질소질이 포함된 화학비료는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토양의 상태,
날씨 등에 따라 쉽게 기체로 변하여 날아갈 수 있음
* 아산화질소는 지구의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이산화탄소의 310배가넘을 정도로 발생량 통제가 시급한 온실가스
○ 정부에서는 2013년까지 2003년 대비 화학비료 사용량을 40%까지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 중
* 유기질, 완효성(緩效性)비료 등의 사용을 적극 권장
3) 화학 비료 절감형 친환경 농업을 주도 하고 있는 지자체
전남 순천시는 2005년부터 지역 내 친환경농업 비중을 높이는 5개년 계획을추진하여 2009년 친환경 농가수가 168명에서 3,503명으로 크게 증가
-
가축분뇨 퇴비화시설, 친환경농업대학 등을 설립하여 친환경농업을 지원하였으며현재 ‘유기농 15%, 무농약 30%, 화학비료 30% 감소’를 목표로 2단계 계획을 추진
5.녹비 작물 역사
녹비 작물의 역사(歷史)
1) 동양의 녹비 이용 역사는 서양보다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축
분뇨와 함께 땅을 기름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음
○ 녹비의 기원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중국 기록을보면 기원전부터 농사에 사용했었던 것으로 추정
- 유가사상과 주나라의 생활양식을 총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예기(禮記)에 의하면, 녹비의 기원은 주나라(BC 1134~247) 이전* 녹비작물은 처음에는 식량으로 쓰이다가 사료, 녹비, 피복 작물 등으로쓰임새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
- 가장 오래된 종합 농업기술서인 제민요술(齊民要術)에는 기원전부터 녹비를 이용했다고 기록(1927, Adrian)
* “밭을 기름지게 하는 데는 ‘녹두’가 최고, ‘팥’과 ‘깨’가 그 다음이며, 효력은누에의 똥, 잘 부숙(腐熟)된 퇴비만큼 좋다.”라고 녹비의 효과를 언급
○ 우리나라에서도 녹비의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을 것으로 보이나처음 기록된 것은 조선시대
- 조선 초, 예부터 행해지던 휴한(休閑)농법이 연작재배로 바뀌면서지력 증진을 위해 ‘녹두’를 이용하기 시작
* 조선 세종 때의 농사직설(農事直說)에 의하면 ‘녹두’를 심어 무성할 때갈아엎으면 척박한 땅이 좋아진다고 기록
-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녹두 일색이던 녹비작물의 종류가 보다다양하게 변화
* 농정신서(1881)에서는 ‘완두’가 ‘녹두’보다 녹비효과가 높다고 언급하고,
농정촬요(1886)에서는 최근에 많이 재배되는 ‘자운영’을 처음 소개
녹비작물을 소개한 우리나라의 고농서(古農書)
▷ 농사직설, 농정신서, 농정촬요, 농가집성, 색경증집,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
해동농서, 농정회요 등에서 지력을 높이는 작물을 소개
2) 서양 에서도 기원전 수세기 경부터 콩과작물을 중심으로 하는 녹비 재배가 일반화(1927, Adrian)
○ 서양에서 녹비 재배 역사의 기원은 그리스, 로마시대까지로거슬러 올라감
- 식물학(植物學)의 시조로 불리는 그리스의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 BC 372~287)가 녹비에 관해서 처음 언급* 저서 ‘식물의 본원(Causes of Plants)’에서 마케도니아인들이 콩을 녹비로이용하는 사례를 기록(2011, Josep Roisman & Ian Worthington)
- 로마의 대학자로 손꼽히는 바로(Varro, BC 116~27)는 “층층이
부채꽃의 꼬투리가 나기 전에 녹비로 쓰면 토질에 좋다”고 저술
○ 콩과 작물인 ‘층층이부채꽃’이 중세 유럽에서 많이 이용되다가
삼포식 농업의 출현으로 감소한 후, 17세기 이후 다시 각광
- 농경지의 1/3씩을 차례로 휴한하여 땅심을 증진시키는 삼포식
농법이 도입되었다가 쇠퇴 후 개량식 삼포농법으로 부활
* 삼포식 농법에서는 단순히 휴경만 하였으나 개량식 삼포농법에서는 휴경지에클로버류의 콩과 작물을 재배하여 지력을 증진
- 18세기 영국에서는 메밀, 미국은 콩과 작물이 많이 이용되고
19세기에는 슐츠에 의해 ‘층층이부채꽃’의 이용이 권장
* 19세기 중반들어 독일에서 녹비작물이 기존 퇴․구비를 대체하게 되면서알베르트 슐츠는 이후 ‘현대 독일 녹비의 아버지’로 추앙받음
6. 목적별 적절한 녹비 작물 선정은 필수
1) 콩과, 볏과, 기타 경관 겸용 녹비작물은 각 작물의 장점에 따라
용도를 달리하여 이용
○ 콩과 작물은 질소비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분해되기
쉬워 후작물(뒷그루)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
- 식물 뿌리에 혹을 만들고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들이 공기
중의 질소를 끌어당겨 식물에게 필요한 비료성분으로 제공* 헤어리베치(Hairy Vetch), 크림손클로버(Crimson Clover), 자운영, 살갈퀴,
완두콩 등이 대표적인 종류
탄질률(炭窒率, C/N), ‘흙 속 미생물이 먹는 밥과 고기의 비율
▷ 물질 중에 함유된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의미 하며, 토양의 미생물이 살기에적당한 탄질율은 20∼25사이로 알려짐 (친환경유기농법카페, 인터넷다음포털)
-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밥과 고기를 함께 먹는 것뿐만 아니라 비율이중요하듯이, 미생물에게도 탄소(밥)와 질소(고기)의 비율이 중요
- 녹비의 탄질률이 너무 높으면, 미생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질소를 흙속에서찾아 먹어버리므로 후작물(예: 벼)은 잎이 누렇게 뜨는 영양부족 현상이 발생○ 볏과 작물은 양분의 흡수력과 유실 억제가 모두 뛰어나 토양
개량의 효과가 있고 타감물질 분비로 농약 줄이기에도 일조
- 시설 재배 에서 문제가 되는 염류집적(鹽類集積)의 해소 수단 으로도유용 하며, 유기물이 많아 분해 후 미생물의 증가 효과가 우수* 시설 재배지 에서 녹비 작물(수단그라스, 하우스솔고, 네마장황) 재배로 염류농도 감소, 토양 환경 개선 으로 생산량 증대
- 병해충이 싫어하는 물질(타감물질)을 분비하여, 토양 속에 있는
병해충과 잡초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 농약 사용도 감소* 호밀, 보리, 수단그라스, 옥수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이 대표적
○ 경관 겸용 작물은 비료 및 토양 개량과 소독 효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꽃을 즐기는 부가효과도 제공
- 크림손클로버(선홍색), 메밀(흰색), 황화초(노란색), 파셀리아(연보라색)는 색이 화려하며 개 화 기간도 길어 밀원 식물 로도 이용* 파종시기를 3월로 앞당기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 이 길어지고, 5∼6월에파종하는 농작물의 비료 로도 이용이 가능
- 노란색이 예쁜 네마장황(크로탈라리아)은 질소 공급능력이 높고,
딸기, 참외, 오이, 멜론 등에 피해를 주는 선충까지 방제
7.토양에 좋은 녹비 식물 7선
□ 헤어리베치는 비료 효과가 우수하며 월동이 가능한 작물로, 고랭지일부를 제외하고 전국의 논, 밭, 과수원 등에서 재배가 가능
○ 질소 비료의 100% 대체가 가능 하여 농가에서 인기가 있으나,
덩굴성이 강해 예초 및 초기 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
- 자주색 꽃이 5월 중순부터 피고, 겨울 월동을 하는 작물로 보통
대전 이북은 9월 하순, 대전 이남은 10월 상순에 파종
* 농촌진흥청이 국내 처음 개발한 비료작물인 ‘청풍보라’는 월동률이94.1%로 내한성이 우수하고 개화기는 5월 7일로 외국 품종보다 빠름
□ 자운영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여 대전 이남의 평야지
논에서 잘 자라며 질소비료를 약 70% 대체할 수 있는 콩과 작물○ 4~5월에 피는 분홍빛 꽃은 넓은 들판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
- 녹비작물의 용도 외에 가축의 사료나 약재로도 이용이 되며, 꽃은중요한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높음
□ 크림손클로버는 따뜻하고 비가 많은 기후를 좋아하고 가뭄에
민감하며, -12℃ 이하에서는 동해를 입을 수 있는 콩과 작물
○ 5월에 선홍색 꽃이 피어 경관용 또는 꽃꽂이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양분 공급이 많지 않아 보리, 헤어리베치 등과 혼합재배
헤어리베치(수입) 국산헤어리베치(청풍보라) 자운영 크림손클로버
토양에 좋은 녹비 작물
□ 크로탈라리아(네마장황)는 기후와 토양에 민감하지 않아 활용이
높지만, 여름 재배에 적합한 콩과 작물
○ 노란색 꽃이 8월에 피고, 파종 후 50일이면 녹비로 사용이 가능하여
시설재배에서 선호하는 작물로 선충 억제 효과도 뛰어남
- 배추, 상추 재배 시에는 50% 정도의 질소비료 절감효과가 있음□ 녹비보리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손실되기 쉬운 땅속 양분을
잘 붙잡아 주고 천천히 분해하여 땅심을 높여주는 볏과 작물
○ 바이오매스가 많으며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 녹비작물과 혼합
재배하면 비료 효과가 증진
* 일반보리를 녹비목적으로 재배하는 경우에 녹비보리라 부름
□ 호밀은 녹비작물 중 내한성이 가장 강하여 고랭지 지역을 포함한
-25℃ 지역까지 재배 가능하고 메마른 땅에도 잘 자라는 볏과 작물○ 가을에 파종하며, 뿌리 생육량이 많아 토양 물리성 개선에 좋으며,
비료를 흡수하는 능력이 강해 토양염류제거 효과도 있음
□ 들묵새는 스스로 씨를 뿌리는 능력이 큰 피복작물로 중부 이남에서잘 자라며, 얼핏 보면 잡초와 비슷한 볏과 작물
○ 연중 피복이 가능하여 감귤 등 과수원에서는 제초 효과가, 밭에서는토양유실 방지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
8.경관을 아름 답게 하는 녹비 작물 4선
□ 황화초는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나 월동력이 약하여 봄에 이용 되고,
어떤 토양 에서도 잘 자라는 배추과 작물
○ 초기 생육이 빨라 파종 후 65일이면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잎과 열매는 매운맛과 향이 있어 양념으로도 이용
□ 끈끈이대나물은 따뜻하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잘 자라고, 월동률이
떨어져 봄에 파종되는 석죽과 작물
○ 농경지 토양의 유기물을 공급하는 데 이용되며, 6~8월에 화사한
분홍색 꽃이 피어 길가나 화단 등에서 관상용으로도 이용
□ 꽃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없는 관상용으로, 월동력이 강하여 가을과
봄에 파종이 가능한 양귀비과 경관작물
○ 꽃양귀비만 사용해도 아름답지만 수레국화, 안개초, 황화초 등과어울리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작물로 인기
* 노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꽃이 피는 종류가 있으나, 대부분 월동력이약하여 늦은 봄에 농경지의 유기물 공급용으로 이용
□ 수레국화는 모든 토양에서 재배되는 생육이 왕성하고 월동력이
뛰어나고, 유기물 공급용으로 이용되는 국화과 경관작물
○ 청보라색 품종이 많이 이용되며, 개화는 5~9월로 꽃이 피는기간이 길어 꽃양귀비와 함께 키우면 뛰어난 경관 조성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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